가상화폐 이더리움과 이오스의 가격이 25일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와이스 레이팅스(Weiss Ratings)가 국내 시간으로 전날 오후 11시에 발표한 가상화폐 신용등급 평가 자료에서 B등급(좋음)으로 가장 높은 평가 등급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A등급을 받은 가상화폐는 한 개도 없어, 이더리움과 이오스의 등급이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이날 등급을 발표한 74개 가상화폐들에 대부분 C등급을 줬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현재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보다 시세가 6.75% 올라 12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B등급을 받은 이오스는 10.6% 상승한 1만6370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 시장의 ‘대장’ 비트코인은 C+(평범)를 받았는데, 상승률이 3.77%로 이더리움과 이오스보다 폭이 작다.

와이스는 “병목 현상에도 불구하고 보다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술과 더 빠른 속도가 이점”이라며 이더리움에 B등급을 부여했다. 반면 비트코인에는 “높은 거래 비용과 속도 지연을 야기하는 네트워크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소프트웨어 코드를 즉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없다”면서 더 낮은 C+등급을 매겼다.

빗썸 캡처

신용평가사가 가상화폐 신용 등급을 평가해 발표한다는 소식에 전날부터 국내 투자자들은 각종 추측을 내놓으며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등급 평가에서 나쁜 등급을 받으면 자신들이 보유한 가상화폐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노심초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와이스 측은 “직원들이 한국의 공격을 밤새 막아냈다”면서 “우리 웹사이트를 상대로 한 한국의 엄청난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와이스는 또 “어젯밤 아시아에서만 10만명이 넘는 방문자가 발생했는데, 우리의 기존 고객들은 전부 다 미국에 있기 때문에 이는 매우 특이한 점”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신용등급 결과에 어느정도 시세가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B-등급을 받은 스팀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8시 50분경까지 시세가 5200원대에서 7400원으로 폭등했다. 스팀과 같은 B-등급을 받은 네오도 전날부터 가격이 오름세다.

반면 D+(취약) 등급을 받은 비트코인 골드는 같은 기간 0.62% 하락한 20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D+ 등급을 받은 아인스타이늄은 업비트에서 0.13% 빠진 767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와이스는 “설립한 지 47년 된 독립 신용평가사”다. 와이스는 “이번 평가를 할 떄 회사들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