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차우차우 포토존'이 들어선다. 사자와 곰을 닮은 중국 전통 개 차우차우의 캐릭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공간이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해서다.

백화점과 면세점, 호텔업계가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춘제 마케팅' 시동을 걸고 있다. 할인율과 경품 이벤트에 민감한 20·30대 중국 개별 관광객을 중심으로 '쇼핑 관광' 물꼬를 트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8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최대 카드사인 은련카드와 함께 '춘절 K-뷰티 럭키박스 이벤트'를 펼친다"고 17일 밝혔다. 화장품을 10만원 이상 구입하면 1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과 시슬리·닥터자르트 등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 브랜드 샘플 15종을 선물로 준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등 7개 점포에서 중국인이 선호하는 200여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중국 개별 관광객을 위해 택시 영수증을 갖고 오면 선착순 1000명에게 1만원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도 벌인다.

롯데면세점은 구매 금액이 4000달러(약 427만원)를 넘은 고객에게 귀국 시 중국 현지 공항에서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돕는 'VIP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매장 입구 안내 데스크에서 지급하는 붉은 봉투를 보여주면 최대 100만원까지 물건 값을 깎아주는 '훙바오(紅包) 이벤트'를 벌인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중국 온라인 면세점에서 '훙바오 추첨 이벤트'를 열고 적립금을 지급한다. 더플라자 호텔도 서울 관광 명소 21곳 무료입장과 강원도 지역 61개 관광 시설 할인 혜택을 주는 '딜라이트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