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금투협 후추위)는 제4대 협회장 후보자로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과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가나다 순) 등 3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만 탈락했다.

(왼쪽부터)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금투협은 오는 2월 3일 임기가 만료되는 황영기 현 회장의 후임을 뽑기 위해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후추위를 구성하고 모집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4명이 지원했고, 후추위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3명의 최종 후보자를 확정했다.

권용원(56)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기술경영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기술고시 21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권 사장은 2000년 다우기술(023590)부사장에 선임되면서 민간 영역으로 넘어왔다. 2009년부터 9년간 키움증권(039490)대표를 맡아왔다.

손복조(66) 회장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대우증권에서 여의도 생활을 시작했다. LG선물 사장, 대우증권 사장, 한국선물협회 부회장, 한국자산운용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8년 토러스투자증권을 설립해 10여년간 회장직을 역임해왔다. 손 회장은 “업권별로 협회 분리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황성호(64) 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다이너스클럽카드와 씨티은행을 거쳐 1999~2004년 제일투자증권 대표를 지냈고, 이후 PCA자산운용 사장과 PCA그룹 아시아지역 자산운용사업부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우리투자증권에서는 2009년부터 2013년 6월까지 근무했다. 황 전 사장은 “자산운용협회 분리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4대 협회장 선거는 이달 25일에 개최되는 회원총회에서 241개 정회원사의 투표로 선임된다. 후추위는 회장 선임 결과와 득표율 등을 총회 종료 직후 공개할 예정이다. 차기 협회장 임기는 2018년 2월 4일부터 2021년 2월 3일까지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