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8'에 잇단 사고가 발생해 체면을 구겼다. 개막일 폭우로 행사장 곳곳이 비로 줄줄이 샌 데 이어 둘째날에는 주요 기업 전시 부스가 몰린 센트럴홀(Central Hall), 사우스홀(South Hall) 일부 지역이 정전됐다. 일부 관람객은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갇혀 긴급 구조 요청을 하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각) 오전 11시경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8' 행사장 내 센트럴홀(Central Hall) 일부 구역에 정전이 발생했다. 센트럴홀에는 국내 LG전자(066570)를 비롯해 소니, TCL, 화웨이, 퀄컴, 인텔 등 최대 부스가 몰려있다. 같은 센트럴홀에 위치한 삼성전자도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8’ 행사장에 정전이 발생했다.

센트럴홀 장내는 갑작스러운 정전에 아수라장이 됐다. 어둠 속에 발이 묶인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을 손전등 삼아 전시장을 우르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관람객들 중 일부는 갑자기 전기가 나가면서 운행이 중지된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CES 2018 행사의 사고는 이뿐 아니다. 행사 개막날인 9일(현지시각) 오후까지 내린 폭우에 행사장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다. 센트럴홀뿐 아니라 노스홀, 사우스홀 등 행사장 전역에서 물이 새면서 일부 관람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CTA의 한 관계자는 "예상치못한 강우와 정전 등으로 많은 불편을 겪게 해서 유감스럽다"며 "해당 사고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으며 현재 전시업체들, 관람객들 중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있는 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8’ 행사장에 정전이 발생했다.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불꺼진 부스를 보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각) ‘CES 2018’ 행사장에 정전이 발생해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전시한 ‘더 월’ 일부에 전원공급이 차단됐다.

▲10일(현지시각) 주요 행사장인 센트럴홀 정전으로 엘리베이터 가동이 멈추자, 행사 진행요원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승객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황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