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인수한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세계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8’에서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후 처음으로 공동 개발한 사례다.

디지털 콕핏은 IoT로 연결되는 사물을 집안의 기기들과 모바일만 아니라 자동차까지 확장시켰다. 또 자동차 안전성을 위해 운전 환경 정보를 보다 간결하게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개발한 ‘디지털 콕핏’을 CES2018에서 시연하고 있는 모습.

디지털 콕핏에 적용된 UX(사용자경험)는 기존의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의 UX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용 ‘빅스비’로 자동차의 에어컨·음량·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통합 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를 사용해 집 안의 기기들도 제어할 수 있다.

하드웨어 부분에서는 운전석과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2개의 OLED와 1개의 QLED로 구성했다. 개인이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은 스마트 워치의 경험을 반영해 3개의 노브(Knob)로 구현했다.

운전석 12.3형 클러스터 OLED는 운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표시해준다. 운전 상황에 맞게 스포츠 모드와 표준 모드 등으로 비주얼을 변경할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가운데에 있는 12.4형 플렉시블 OLED에서는 실내조명 등의 차량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플렉시블 OLED 위의 원형 노브는 시계, 온도 조절, 소리 크기, 차량용 빅스비 등의 다양한 기능 중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으로 세팅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2017년 4월부터 디지털 콕핏을 기획하고 7월부터 본격 개발해 이번 CES에서 첫선을 보였다. 향후 하만은 자동차 업체의 니즈를 반영해 사업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박종환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전장 기술 협력의 첫 결실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이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하만은 커넥티트 카 사업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