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많은 직장인이 절약, 목돈 마련, 내 집 장만 등 돈 관리, 자산 형성 등의 목표를 세운다. 지난해 방송 ‘김생민의 영수증’ 덕에 ‘스튜핏(stupid·어리석은 지출을 지적하기 위해 사용)’, ‘그뤠잇(great·돈을 올바르게 쓰거나 아꼈을 경우 사용)’이란 유행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관심이 컸다.

올해 그뤠잇한 재무관리가 목표라면 자산을 한눈에 살펴보거나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금융회사는 물론 핀테크 벤처 회사들이 개인이 편하게 자산을 관리하거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 브로콜리·토스로 자산 상태 파악부터

브로콜리(왼쪽)와 토스 앱 사용화면.

핀테크 벤처 그룹 데일리금융그룹의 자회사인 데일리마켓플레이스가 서비스하는 ‘브로콜리’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공인인증서를 등록해놓은 은행, 카드사의 정보를 한꺼번에 불러와 본인의 저축현황부터 소비패턴, 대출 규모와 월별 카드 청구서 금액 등을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금융 정보 외에도 본인이 가진 차량의 연식 등을 입력하면 현재 중고가격을 나타내주고 카드 사용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별로 할인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는 카드도 추천해준다. 금융사별로 사이트에 방문해 공인인증서를 일일이 등록해야 하는 불편함이 단점이지만 등록 후에는 자산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기에 좋다.

간편송금 서비스로 월 송금액 1조원을 달성한 ‘토스’ 역시 자산 관리와 재테크를 위해 사용하기 좋은 앱이 됐다. 은행별 계좌 잔액을 조회해 자산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일부 증권사 계좌 조회가 안 되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는 사용자도 있지만, 통장 별로 잔액 확인과 관리가 쉽다.

토스는 최근 P2P 업체인 테라펀딩과 연계해 부동산 소액투자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 펀드 소액투자와 비트코인 거래도 가능하게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외에도 보험 맞춤 추천, 신용등급 조회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단순히 송금 서비스 외에도 개인이 자산관리는 물론 여러 상품 투자를 쉽게 개선하고 있다.

◆ 보험 가입·부동산 거래 ‘정확한 정보’가 필수

레몬클립(왼쪽)과 호갱노노 사용화면.

본인의 자산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 외에도 금융 상품과 부동산 등 정확한 상품 정보와 시세 정보를 파악하는 것 역시 자산관리에 필수적이다.

새해를 맞아 신규 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라면 ‘레몬클립’ 앱을 설치하는 게 좋다. 사용자가 현재 가입한 보험 상품을 조회해주는 것은 물론 해당 보험으로 받을 수 있는 청구 금액까지 첫 화면에 표시해준다. 병원 이용내역을 한 번에 조회하고 청구 가능한 범위와 금액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레몬클립은 또 가입 중인 보험보다 더 나은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새로운 신규 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는 여러 회사의 보험 상품과 사용자의 생활 패턴 등에 맞춘 보험 상품 추천이 가능해 누구에게나 유용한 금융 서비스 앱이다.

올해 전세나 매매 등 부동산 거래를 계획하고 있다면 ‘호갱 노노’ 앱을 설치해두는 게 좋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를 조회해준다.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 호가가 아니어서 정확하게 정보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고 거래 유형별, 가격별, 입주 연도별 등 여러 조건으로 다양한 주택을 검색할 수 있다.

특정 지역 아파트를 눈여겨보고 있다면 아파트 단지별로 알림을 설정해 새로운 실거래가 정보가 업데이트됐을 때마다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부동산 뉴스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일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없는 아파트 단지별 경사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금융 서비스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