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산테라타워 투시도

일과 여가의 균형이 중시되는 사회적 흐름 속에 출퇴근 부담을 줄여주는 지식산업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드는 경우 여유로운 여가생활이 가능해지고, 교통비 등 경제 부담도 줄일 수 있어 삶의 질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복지 차원에서 직원에게 기숙사를 제공하는 기업도 늘어나면서 기숙사를 갖춘 지식산업센터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SOC 투자의 양적·질적 수준 판단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일 평균 통근시간은 58분으로 OECD 국가 중 최장이었다. OECD 국가들의 평균 통근 시간은 29분 대비 두 배 수준이다. 또한, 5년마다 진행되는 통계청의 ‘인구 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중 1시간 이상 통근인구비율은 약 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밀집된 도심의 경우 주거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긴 통근시간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장시간 통근이 일상인 직장인들의 업무효율을 낮추고 삶의 질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건강과도 직결된다. 미국 코넬 대학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장거리 출근자에게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더 높다며, 장기간 쌓인 스트레스가 만성 피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도 지식산업센터에 기숙사를 필수 요소로 설계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별동 형태 또는 지식산업센터 상층부에 배치 등을 통해 사생활까지 보호 받을 수 있게 하면서 입주기업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지하 3층~지상 17층까지 1개 동, 연면적 약 8만6,000㎡ 규모의 기숙사 갖춘 지식산업센터 ‘가산 테라타워’를 선보인다.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진입이 용이하며, 인근으로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독산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또한, 드라이브인 시스템, 화물용 엘리베이터 등 특화설계가 적용되며, 접견실, 북카페, 창업지원센터, 체력단련장, 회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원스톱 업무환경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유진부동산투자신탁FA호는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가좌 G타워'를 분양 중이다. 가좌 G타워는 지하 1층~지상 14층, 1개 동, 연면적 2만3184㎡ 규모로, 지상 1층~지상 2층은 근린생활시설과 공장시설이 같이 마련되어 있으며, 3층~10층은 공장시설, 11층~14층은 직주형 기숙사로 구성된다.
총 116실로 이루어진 기숙사는 호실마다 발코니를 제공해 주거 쾌적성을 높였다. 가좌 G타워는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재울역과 인천J밸리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SK건설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SK V1 center’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 연면적 8만 6,779㎡에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10층 지식산업센터, 지하 1층~지상 2층 근린생활시설, 지상 2층~지상 10층 기숙사 동이다. 기숙사는 원룸·투룸형의 365실이 공급될 예정이며, 복층형 구조와 발코니로 되어 있어 공간을 활용도가 높다. 지식산업센터와 인접한 미사IC를 통해 잠실까지 최소 20분대, 강남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풍산건설이 하남미사 자족지구에서 ‘미사 에코큐브’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 연면적 2만 7225㎡ 규모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오피스 외에도 세탁기, 빌트인 냉장고, 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시스템 등이 갖춰진 풀옵션 기숙사가 마련되며 여기에 공동취사시설, 휴게실 등의 부대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단지는 올림픽대로, 천호대로, 하남대로, 미사강변대로 등의 도로망 진·출입이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