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에서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에 서울이 올랐다. 작년 1위였던 울산은 2위로 밀려났다.

통계청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지역소득' 잠정치를 발표했다. 작년 16개 시·도의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전년에 비해 2.8% 성장했다. 통계청은 “제조업과 건설업, 보건·사회복지업이 성장하면서 실질 지역내총생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1636조원으로 전년보다 4.5%(70조원) 늘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372조원으로 가장 컸고, 서울이 357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도는 17조원으로 명목 지역내총생산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장률은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1%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전년보다 21.5%, 10.8% 늘며 경제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어 인천(6.9%)과 충북(6.6%) 등도 건설업 증가에 힘입어 전국 평균(4.5%)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1.6%), 울산(2.2%), 전북(2.7%) 등은 공공행정과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등이 부진하며 전국 평균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작년 16개 시·도 전체 명목 총고정자본형성은 491조원으로 2015년보다 22조원(4.7%)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전년보다 16.0% 증가했고, 이어 충북(10.8%), 경기(10.6%) 순으로 집계됐다. 전북과 전남은 각각 3.8%, 2.4% 감소했고, 경북도 1.5% 줄었다.

작년 16개 시·도 전체 명목 지역총소득은 1637조원으로 전년보다 4.3%(68조원)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의 명목 지역총소득이 402조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어 경기 395조원, 경남 95조원 순이었다. 반면 제주도는 17조원으로 가장 적었고, 강원도와 광주가 각각 36조원, 38조원으로 지역총소득이 적었다.

작년 전국 명목 개인소득은 915조원으로 전년보다 4.1%(36조원) 증가했다. 취업자가 많은 경기와 서울 지역의 개인소득 규모가 컸다. 경기는 226조원, 서울은 205조원으로 전체 1,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는 취업자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개인소득이 10조원에 머물렀고, 지역경제가 침체한 울산도 24조원에 그쳤다.

작년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나타났다. 서울의 1인당 개인소득은 2081만원을 기록했다. 2015년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았던 울산은 지난해 2위(2018만원)로 내려앉았다.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1511만원에 그쳤다. 강원과 경북도 각각 1581만원, 1593만원으로 1인당 개인소득이 적었다.

작년 1인당 민간소비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서울(1932만원)이었고, 이어 울산(1584만원), 대전(156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과 충남의 1인당 민간소비는 각각 1357만원, 1369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