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된 첫날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2200만원선에 바짝 다가선 채로 거래 중이다.

18일 오후 2시 41분 현재 비트코인(빗썸 기준)은 전날보다 0.76% 내린 219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0.84% 하락했고, 3위 비트코인캐시는 1.03% 상승했으며, 시총 4위인 리플은 5.53%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2시 30분쯤 2200만원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다시 2100만원대로 떨어졌다.

CME는 17일(현지시각) 오후 6시(국내시각 18일 오전 8시)부터 선물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 뒤 일주일 만이다.

이날 CME에서 비트코인 1개월 선물 가격은 2만6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약 1시간 만에 하락 전환해 최저 1만8345달러까지 떨어졌다. CBOE 첫 거래일 선물 가격이 20% 가까이 급등한 것과 대비된다.

국내시각으로 오후 2시 13분 CME에서 비트코인 1개월 선물 가격은 시초가 대비 0.95% 하락한 1만9315달러에 거래 중이다. CME는 비트스탬프·지닥스·잇빗·크라켄 등 4개 비트코인 거래소의 현물가격을 기반으로 가격을 산출한다.

반면, 같은 시각 CBOE에서 비트코인 1개월 선물은 13.69% 오른 1만9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시각으로 2시 17분 기준, 비트스탬프에서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전날 대비 1.86% 하락한 1만8600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 거래 업체인 컴버랜드의 바비 조 수석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CME에서는 CBOE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처음 시작됐을 때보다 비트코인 현물과 비슷한 가격에 선물이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ME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1계약당 5비트코인 거래가 가능하다. 최대주문수량은 100계약으로 1회에 최대 500비트코인에 해당하는 선물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고 월별 총합계는 5000계약까지다.

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도 부진했다. CME 비트코인 선물은 거래 개시 뒤 약 2시간 동안 400건에 불과했다. 같은 시각 CBOE의 거래량 1200건의 3분의 1 수준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장이 열리는 18일 전날 밤 사이 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시각으로 오후 2시 40분 기준 현재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630건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