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QLED 게이밍 모니터가 영상전자표준위원회(VESA)로부터 업계 최초로 HDR(High Dynamic Range) 디스플레이 표준 인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HDR은 영상과 사진의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명암을 최적화해 보다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보여 주는 고화질 기술이다. VESA는 각종 영상 전자기기의 표준화를 추진하는 단체다. 전 세계 주요 PC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회사 260여개가 VESA의 표준 규격에 따르고 있다.

방문객이 지난 8월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Gamescom)'에 전시된 삼성 QLED 게이밍 모니터를 체험하고 있다.

TV와 달리 PC모니터·노트북 디스플레이의 HDR 성능에 대한 기준 규격이 없었지만 VESA가 이달 11일 해당 제품군을 테스트 하고 3가지 등급(디스플레이 HDR 400·600·1000)을 부여하는 표준 규격 인증 프로그램을 업계에 내놨다. 3가지 등급은 성능에 따라 나눠지며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도 높다.

삼성 QLED 게이밍 모니터 2종이 VESA로부터 인증 받은 디스플레이HDR 600 등급은 실내의 불을 켠 밝은 환경에서도 HDR 콘텐츠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한다.

영국의 가전·IT제품 평가 전문지 ‘트러스티드 리뷰 (Trusted Review)’는 삼성전자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 제품을 ‘올해 최고의 모니터(Best Monitor 2017)’로 선정했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VESA로부터 업계 최초로 HDR기술력을 인정받고 유력 전문 매체들의 호평을 받아 고무적이다”라며 “삼성전자는 VESA 규격 인증을 통해 PC모니터 업계의 HDR 표준을 선도하고 게임·콘텐츠 제작사와 HDR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