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열풍이 형제격인 다른 가상화폐로 번져가고 있다.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에 이어 이번에는 리플(XRP)이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리플 가격은 하루만에 약 37.5% 상승했다.
이날 리플 시가총액은 약 183억달러를 돌파하며 기존 4위였던 라이트코인을 밀어냈다. 현재 시총 1위는 비트코인 그 다음은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와 리플이다.
앞서 지난 1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첫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다른 가상화폐들도 잇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라이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하루 뒤인 13일에는 리플이 뒤따랐다. 한편 이 같은 가상화폐 상승세에 비트코인 폭등 외 구체적인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탠드포인트리서치의 창업자 로니 모아스는 “CBOE의 비트코인 선물 도입은 가상화폐에 대한 제도권의 첫 승인 도장”이며 “또 리플의 경우 결제 시스템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리플은 비트코인이 기반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은행, 디지털 자산거래 또는 금융기관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이름에서 비롯됐다. 리플은 현재 ‘XRP’라는 티커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리플 가격은 연초보다 약 7000% 상승했다. 당시 리플은 개당 0.65센트에 불과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1만7152달러에 거래되며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