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대에 그쳤다.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통계청은 13일 '11월 고용 동향'을 통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3000명(1.0%) 증가했다"고 밝혔다. 10월 취업자 수 증가 폭 27만9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밑돌았다.

올해 월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8월 21만2000명으로 떨어졌고, 9월 잠시 31만4000명으로 회복한 뒤 10월부터 다시 20만명대로 하락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11월 고용이 부진한 데는 건설업과 자영업 부진이 영향이 컸다. 10월 11만8000명이었던 건설업 취업자 증가 폭은 11월 6만8000명으로 축소됐고, 10월 4만3000명이었던 자영업자 증가 폭도 11월 4000명으로 급감했다. 통계청은 "11월부터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건설 조업이 부진했고, 외출이 줄면서 음식과 숙박업이 타격받았다"고 설명했다.

고용 부진으로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계층별로는 청년 고용이 계속 부진하다. 11월 청년(15~29세) 실업률은 9.2%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11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취업 준비자 등을 포함한 청년 체감 실업률은 21.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청년 10명 중 2명 이상이 사실상 실업자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