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발표에 비트코인을 제외한 거의 모든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오후 4시 44분 현재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리플, 라이트코인, 대시 등 대부분 가상화폐(빗썸기준)는 모두 오름세다. 이더리움은 16.11% 오른 70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리플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전날보다 57.91% 오른 469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이 4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이후 반년만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34% 내린 186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의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가상화폐 관련 규제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합동 차관회의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하지 않고 거래소 요건 강화 등 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상통화 관련 범죄에 대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입법을 통해 투자자 보호와 거래 투명성 확보 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법무부 등이 주장했던 가상화폐 거래의 전면금지는 이번 규제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