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인공지능 음원 서버를 통해 음악정보를 찾아주는 '사운드하운드(SoundHound)' 기능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 처음으로 출시하는 신차인 신형 벨로스터에 국내 최초로 탑재하기로 했다고 11일 전했다.

사운드하운드 음악정보 표기 예시

사운드하운드는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일종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차량에서 재생 중인 음악에 대한 각종 정보를 모니터 화면상에 보여주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차량 내 라디오나 AUX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 정보를 알고 싶을 때 모니터 미디어 화면 우측 상단에 위치한 사운드하운드 로고를 누르면 해당 음원의 곡명, 가수, 앨범 정보를 나타내 준다.

기존 국내 인터넷 포털 업체 등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원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 사운드하운드 기능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형 벨로스터에 탑재될 사운드하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 정보를 얻기 위해 실내를 정숙하게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음원 정보 검색 서비스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주변 소음을 낮춰야 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개발한 사운드하운드는 스피커로 출력되기 이전의 사운드 정보를 기반으로 검색하기 때문에 주변 소음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사운드하운드를 통해 과거 검색했던 이력을 날자, 시간 별로 표시해 주는 기능도 갖췄다.

사운드하운드 작동은 크게 다음 세 단계를 거친다. 먼저 사운드하운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음악을 별도 소리 파일로 저장, 외부 통신망을 통해 사운드하운드 서버로 전송하고 전송 받은 소리 파일과 일치하는 음원 정보를 검색한 후 검색 결과를 해당 차량에 내려주는 순서로 진행된다.

현대차는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사운드하운드 기능을 추가 비용 없이 기본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달 출시될 신형 벨로스터에 처음 탑재한 후 적용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며 기존 판매 차량에서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운드하운드는 라디오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하고 이어 통신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을 통해 차랑 탑승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