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승용차 시장 판매 순위가 20위 밖인 한국GM의 트랙스〈사진〉가 수출에서는 2년 연속 1위에 오를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소형 SUV인 트랙스는 올해 1~11월까지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은 23만3503대를 수출했다. 트랙스의 월평균 수출량이 2만1000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까지 무난히 25만대를 넘기며 지난해에 이어 수출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랙스는 국내 시장 소형 SUV끼리 경쟁에서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에 밀린다. 11월 내수 판매 실적은 코나가 4324대, 티볼리가 4298대를 기록한 반면 트랙스는 1401대로, 기아차 스토닉(1302대), 르노삼성 QM3(1098대)와 3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트랙스는 전 세계 생산량 거의 대부분을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 60여국에 수출하기 때문에 수출 1위를 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현대차 그룹은 해외 판매 차량 상당수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랙스는 같은 배기량 차량과 비교할 때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어 실용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