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블록체인과 새 경제 패러다임인 암호화폐의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IT조선이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륨에서 진행한 ‘블록체인·암호화폐 콘퍼런스 2017’ 행사장 전경.

조선미디어그룹 정보통신기술 전문매체 IT조선은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관련 업계 전문가와 일반인 관람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블록체인·암호화폐 콘퍼런스 2017’을 개최했다.

‘블록체인과 전자정부, 그리고 코인경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시장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급성장한 암호화폐 시장의 생태계를 진단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우병현 IT조선 대표는 개회사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보면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떠오른다”며 “소유주도 없고, 중앙 통제 기관도 없이 집단지성에 의해 굴러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위키피디아가 그랬듯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 자리의 집단지성이 위키피디아와 같이 성공할 수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이 '블록체인·암호화폐 콘퍼런스 2017’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형주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장은 “전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파도 앞에 놓여 있다”며 “전세계의 지도자들은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도전 앞에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기술혁명으로 끝나지 않고 경제사회 혁명으로 이어지고 이 경제혁명은 신뢰의 기술인 블록체인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어진 축사에서 2001년 상영된 영화 친구 제작사가 인터넷으로 10억원의 자금을 모았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영화 ‘친구' 이후 많은 영화 제작사들이 인터넷 자금 공모에 경쟁적으로 뛰어 들었다”며 “당시에도 법에 인터넷 공모에 관한 개념이 없었고 4차 산업 혁명이 눈앞에 다가온 현재도 법이 5년 이상 뒤처지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등장에 따른 순기능을 법안에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블록체인·암호화폐 콘퍼런스 2017’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블록체인과 전자정부'란 주제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박창기 거번테크 대표가 첫 연사로 나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거번먼트'에 대해 발표한다. 이중엽 한국인터넷진흥원 책임연구원은 ‘블록체인 시장 및 국내 정책동향’에 대해 강연하고, 지윤성 뉴스톱/링크브릭스 코파운더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정부혁신’이란 주제 발표에서 현 전자정부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제시한다.

'블록체인과 코인경제'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장영훈 금융투자협회 차장이 '컨소시엄 블록체인과 공동인증서비스(Chain-ID) 구축 사례'를 발표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링크를 오픈한 김승기 써트온 대표는 '문서인증 플랫폼 X-chain과 의료 제증명 서비스'란 주제 발표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 모델의 장점을 소개한다. 문병기 SK인포섹 팀장은 '가상화폐 거래소 보안전략'이란 주제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게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호주에서 한국을 찾은 아담 게리 H캐시(HCASH) 부사장은 '암호화폐 성공사례 및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강연하고, 바비 바오 모나코 공동설립자는 가상화폐로 실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신용카드 서비스를 소개한다.

세 번째 세션인 '암호화폐 성공사례' 발표에서는 김익환 코인네스트 대표와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김인환 블록체인 OS 대표가 각각 '4차산업 성장동력 블록체인', '블록체인, 암호화 화폐의 미래', 'Self-Evolving Cryptocurrency Platform, BOScoin'에 관한 내용이 다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