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5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플렉서블(Flexible)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율이 점차 오를 것이고 중대형 LCD(액정표시장치) 업황도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용 OLED 패널 품질 인증에 실패했고, 플렉서블 OLED 신규 설비(E6 라인) 투자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일부 협의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기존 투자 계획의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2019년부터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OLED 패널 공급 이원화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현재 애플에 아이폰용 플렉서블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정 연구원은 “고객사 입장에서도 부품 공급 시스템을 이원화하는 걸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LG디스플레이 E5 라인 수율이 아직 40~50% 수준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안정적인 양산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 1년가량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정 연구원은 “TV 세트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올해 4분기까지 LCD TV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겠지만 2018년 2분기부터는 LCD 업황이 안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