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가 2017년 4분기 국가 고객만족도 조사 사립대학 부문에서 전년과 같은 77점을 기록하며, 2007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고객 인지가치가 전년 대비 21점 오른 78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장학금 수혜액이 전국 최고 수준인 354만원에 달했고 기숙사 수용률도 22.7%를 기록하는 등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균관대는 학생 만족도 향상을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 지능 기반 대화형 로봇인 'KINGO(킹고)봇'을 도입,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학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사 상담 서비스, 셔틀버스 실시간 위치, 빈 강의실 조회, 교내 전화번호 안내 등을 인공지능이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학문 간 장벽을 허무는 창의적 교육을 위해 마련한 '융합 기반 크리에이티브 인재 양성 사업단(C-School)'에선 유망 산업 주요 산업체를 방문하고 기술 선도 대학과 교류·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기대수준은 전년 대비 3점 상승한 79점으로 조사됐다. 고객인지 품질은 1점 하락한 78점이었다. 전임 교원 1인당 학생 수와 전임 교원 확보율이 각각 17.8명과 119.0%로 최상위 수준을 나타냈다. 각종 해외 대학 평가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고객기대수준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학교는 만족도가 지난해와 동일한 74점으로 3년 연속 2위를 유지했다. 경희대는 지난해부터 교양 교육을 전담하는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일부 개편해 핵심 교과에 과학 분야를 추가했다. 숙명여자대학교는 지난해와 같은 72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단독 3위이던 연세대학교는 만족도가 1점 내렸지만, 순위는 공동 3위를 유지했다. 고려대학교는 전년 대비 만족도가 2점 오른 71점을 기록하며 5위에 올라섰다. 서강대학교는 남양주시에 건립 예정이던 제2캠퍼스 조성 사업이 학내 갈등 속에 7년 만에 사실상 무산된 여파 등으로 만족도가 전년보다 1점 하락하며 6위로 한 단계 내려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