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으로 개최한 ‘제14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서 해운업계, 기자재업계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강 사장은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을 맡고 있다.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 수주 1000만톤을 처음 돌파한 1997년 9월 15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2004년부터 ‘조선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조선해양의 날’로 명칭을 변경해 기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행사는 2년 만에 개최됐다. 지난해에는 조선업계가 사상 최악의 수주절벽을 겪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계 상황을 고려해 기념식을 개최하지 못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이 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4회 조선해양의 날’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강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함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해운업계, 기자재업계와도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더 밝은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선산업이 어려움에 빠진 것에 대해 모두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며 수출 증대와 고용 창출 등으로 대표적인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위상 회복과 재도약 발판 마련 위해 자구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데 조선해양산업의 모든 구성원이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지속적인 혁신 노력을 놓쳐서 안 된다”며 “이번 불황과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 이후 호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차관은 “불황 속에서 기업 간 경쟁 구도가 바뀌고, 선박 환경 규제와 4차 산업혁명 기술,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등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며 “대형 조선소와 중소형 조선소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향후 친환경 스마트 선박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선해양인들에 대한 표창 수여도 이뤄졌다. 김연수 한진중공업 상무는 도크 크기보다 큰 선박 건조를 가능할 수 있게 한 공법과 세계 최초로 액화석유가스 화물 탱크 일체 탑재 공법을 개발 적용한 공적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인신 한일뉴즈 대표이사가 산업포장, 신현준 현대중공업 수석연구원과 백승배 삼성중공업 부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형준 한국수출입은행 실장, 송기명 대한조선 차장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이외에도 문인수 현대중공업 부장, 진윤근 현대중공업 기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상무 등 19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 차관, 강 사장을 포함해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봉현수 한진중공업 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등 조선해양업계 관계자 30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