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에 어린이문화도서관을 건립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3억4000만원을 들여 조성한 어린이문화도서관은 베트남 최초의 어린이문화도서관이다. 최근 베트남은 높은 경제 성장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설은 부족한 형편이다.

베트남 어린이들이 현대오일뱅크가 세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이 시설에는 아동도서 2000여 권을 비치한 도서관뿐만 아니라 놀이방, 악기체험실, 미니영화관 등 여러 테마 공간이 함께 조성됐다. 놀이방에는 인기 캐릭터와 놀이도구를 비치하고, 악기체험실에는 베트남 전통악기와 거문고, 해금, 단소 등 한국전통악기를 구비해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경험도 선사할 예정이다. 미니영화관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남익현 이사장은 “임직원들이 모은 월급 1%로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어린이들이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쌓아 뛰어난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1%나눔재단은 2013년부터 저개발 국가 아이들을 위해 교육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베트남 썬남유치원과 티엔케초등학교를 재건축했고 내년 2월에는 네팔 버거워띠 중학교를 완공할 계획이다.

매월 임직원 급여를 재원으로 하는 1%나눔재단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2012년 출범했다. 현재 임직원의 98%가 급여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재단은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는 ‘진지방’, 저소득 가정과 소규모 복지시설에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