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충남 서산에 34만평 부지에 세운 서산주행시험장. 14개 주행 시험로와 4개 시험동을 갖추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회사의 미래라는 믿음으로 관련 기술 개발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로 가기 위한 전제 조건인 첨단운전자지원(ADAS)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DAS 기술 구현 원리는 센서를 통해 상황을 인식하고, 그 상황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판단해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것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기본 원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ADAS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는지가 자율주행차 개발 시기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많은 글로벌 업체가 관련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글로벌 선진 부품업체 수준의 ADAS 기술을 개발해온 만큼 향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적응형 순항제어장치(ASCC), 차선이탈방지 및 제어 장치(LDWS&LKAS), 상향등 자동 전환 장치(HBA&ADB),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FCA), 지능형 주차보조시스템(SPAS),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등 ADAS 기술들을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ADAS 기술과 센서·측위·제어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 이후 자율주행 기술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부품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임시 운행 허가증을 받았다.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시스템의 실도로 성능 개발과 검증을 위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정부가 시험 운행 구역으로 지정한 고속도로(서울~신갈~호법 41㎞)와 국도(수원·평택·용인·파주 등) 총 320㎞ 구간을 오가며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쏘나타'에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차량 앞뒤·측면에 레이더 5개와 전방 카메라 1개, 제어장치(MicroAutobox)가 장착됐으며, 각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는 차량 주변 360도를 감지해 각종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정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는 앞차와 거리 유지, 충돌 방지, 차선 변경 등을 스스로 수행해 최대 시속 110㎞까지 시스템 제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