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교수가 창업한 벤처기업 아델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치매 치료항체 선도물질 개발’에 나선다.

아델은 최근 재단법인 범무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사업단과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치매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아델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소속 윤승용 교수가 교내 창업한 주식회사로, 울산대와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창업 및 연구 환경을 전폭적으로 지원 받고 있다.

윤승용 아델 대표 이사와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왼쪽부터)

아델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인 ‘ADEL-Y01’항체에 대한 최적화 과정을 진행한다. ‘ADEL-Y01’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악화 원인인 타우 단백질에 대한 치매 치료항체다.

아델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연구비와는 별도의 재원을 통해 치료 백신과 진단 키트도 개발할 계획이다. 적응증은 알츠하이머병 뿐만 아니라 전측두엽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진행성 핵상 마비(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피질기저핵변성(corticobasal degeneration) 등 여러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윤승용 아델 대표이사는 “ADEL-Y01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아닌 타우를 타깃으로 하며, 특히 치료 후보 에피토프(항원결정기) 중 치매 동물모델에서 가장 기억·병리 개선 효과가 좋은 특정 항원 수용체를 목표로 하는 항체로, 전세계 최초로 개발 중”라며고 말했다.

윤 대표는 “기존 아밀로이드 접근법의 실패를 극복하며 실제 치료제 개발에 한 발짝 다가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은 신약개발 분야를 지원해 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부처 간 R&D 경계를 초월한 범부처 전주기 국가 R&D사업으로, 2020년까지 총 9년간 1조600억원(정부 5300억원, 민간 5300억원)이 투자되는 글로벌 신약개발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