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의 성패는 조화로운 융합에 달렸다."

김영명 KT(030200)스마트에너지사업단 단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서울 기후-에너지 국제 컨퍼런스(Seoul Climate-Energy Conference) 본회의 5에서 "스마트시티는 ICT(정보통신기술)를 비롯한 이종산업간의 이해와 연결이 전제가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본회의5는 '스마트 그린시티와 뉴 모빌리티'로 주제로 진행됐다.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서울 기후-에너지 국제 컨퍼런스(Seoul Climate-Energy Conference) 본회의5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원희룡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지사, 황승호 현대자동차 부사장, 황우현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 본부장,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단장.

패널들은 스마트시티가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효율적인 전력망과 같은 관리시스템 ▲인공지능으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전기차와 같은 '뉴 모빌리티' ▲실시간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5G 기반 네트워크가 융합된 플랫폼이라고 봤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도를 '융합 테스트베드'로 소개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2030 정책을 소개하며 "제주는 신재생에너지(친환경에너지) 중심의 전력 생산, 전기자동차의 확산,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기반으로 한 전력 유통체계의 통합을 통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도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오는 2030년까지 도내 전체 차량인 37만7000여 대를 전기차로 전량 대체하고, 여기에 도내 신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 등) 발전 설비 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2690㎿(풍력 2350㎿) 규모로 확충해 전기차를 비롯한 전기에너지 사용량의 대부분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했다.

황우현 한국전력(015760)제주지역 본부장은 "한전은 2030년까지 신재생발전 4.3GW, 충전인프라 7만5000기, EV전환 43만대에 대비한 각종 전력설비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승호 현대차(005380)부사장은 자동차를 주변 환경과 연결하는 것이 사회적인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하며 스마트시티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에서 교통 체증으로 발생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334억달러에 이르며 이는 GDP의 2.2%에 해당한다"며 "모든 자동차를 인프라와 연결해 운전자에게 효율적이며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길을 안내하면 이런 비용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는 "스마트시티의 목적은 첨단 산업으로 문명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스마트시티는 산업 선점과 인류적 가치를 실현해야하는 고부가 가치 상품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