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첨단 IT(정보통신기술)의 시범장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에버랜드는 20일 “삼성전자와 협력해 오늘부터 연간 이용 소인 가입자들에게 스마트 위치 알리미 '커넥트 태그(Connect Tag)' 를 무료로 선물한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20일부터 소인 연간이용권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기반 위치 알리미 ‘커넥트 태그’를 무료로 제공한다.

커넥트 태그는 위치 파악 기능이 들어간 사물인터넷(IoT) 제품이다. 자녀가 목걸이 형태로 몸에 지니고 있으면 부모는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여행용 가방이나 중요한 소지품에 함께 넣을 수 있어 분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커넥트 태그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KT 통신망과 GPS, WPS(와이파이 기반 위치 측위) 연동해 작동한다.

에버랜드는 지난 9월 말 SK텔레콤과 손잡고 문을 연 5세대 이동통신 체험존 ‘헌티드 하우스’도 26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헌티드 하우스는 이용객들이 가상현실(VR) 고글을 끼고 놀이기구에 앉으면, 빗자루를 타고 공중을 나는 체험, 날아오는 호박을 깨는 체험 등 7개의 체험을 영화 특수 효과와 같은 실감형 미디어 기술로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개장한지 두 달도 안 돼 하루 평균 800명, 현재까지 약 5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버랜드는 9월 말 문을 연 5G 체험존 ‘헌티드 하우스’를 일주일 연장해 26일까지 운영한다.

에버랜드는 또 국내 VR(가상현실) 전문 중소기업 상화와 협력해 올해 VR을 적용한 놀이기구 2종(로봇VR, 자이로VR)을 새롭게 선보였다. 상화는 에버랜드와 협력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인도의 통신사 홍보관에 설비를 제공하는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놀이기구의 이용객은 현재까지 15만명을 넘어섰다.

에버랜드가 IT 신기술 적용의 장이 된 것은 연간 800만 명이 찾는 테마파크의 특성상 새로운 기술과 신제품의 소비자 반응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에버랜드는 삼성전자와 함께 초고해상도(UHD) TV로 멸종위기 동물을 생생하게 만나 보는 ‘로스트밸리 멸종 위기동물전 UHD ZOO’(2013년), 80여개의 첨단 전자기기가 접목된 세계 유일의 ‘IT 판다월드’(2016년), VR고글을 쓰고 놀이기구를 타는 ‘VR 어드벤처’(2016년)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용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윈윈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IT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IT 강국의 특성을 살린 테마파크의 독창성을 강화하고, 신제품과 신기술을 새로운 체험요소로 접목해 에버랜드를 IT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