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773.05까지 오르는 등 770선을 돌파했지만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코스피지수는 5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도 지진 소식에 2510대 초반선으로 내렸지만, 금세 회복해 2510대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전날보다 0.33%(8.39포인트) 내린 2518.25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53%(11.57포인트) 오른 768.03을 기록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이날 10조원에 육박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 규모인 9조7434억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코스닥 거래대금 사상최대규모는 7조4467억원(2015년4월22일)이었다.

◆ 지진에 코스피·코스닥 흔들...이내 회복

코스닥지수는 이날 773선까지 올랐으나 포항 지진 발생 직후 762까지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도 지진 발생 전에는 하락폭이 6포인트 가량이었지만, 지진 발생으로 13포인트 정도로 확대됐다.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북쪽 6km지역에서는 오후 2시29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고, 전국적으로 지진 여파가 감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지진 소식 이후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진의 영향은 오래가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45분 이후 다시 상승폭을 늘려가며 1.53% 상승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도 2510대 후반을 기록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진은 단기적인 이슈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자연재해로 잠깐 내렸지만 이내 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안전 관련주의 주가는 변동이 컸다. 내진설계 구조재업체 삼영엠텍(054540)과 코리아에스이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창스틸(140520)은 26% 넘게 상승했다. 유니슨(018000)은 5.38%, KT서브마린은 2.04% 올랐다.

◆ 코스피·코스닥, 관건은 ‘환율’과 ‘외국인’

코스피지수는 부진하지만, 코스닥지수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0억원 순매도 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186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도 코스닥시장 순매수 규모가 351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규모(816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흐름의 중심엔 외국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정부에서 코스닥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고 있어 코스닥지수가 오르고 있지만, 코스피지수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며 “관건은 외국인 수급”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을 보면,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원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유가증권시장에도 외국인 수급이 들어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2016년 이후 수급을 보면, 기관은 지속적인 순매도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지지해왔다”며 “현재 코스닥 내에서 외국인 수급의 영향력은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을 제외하면 외국인들의 수급을 결정하는 요인은 환율”이라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환율과 지수의 상관관계가 높다”고 말했다. 달러가 추가적으로 약세 기조를 보인다면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