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7만9000명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9월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10월 다시 20만명대로 내려갔다. 청년층 실업률도 10월 기준으로 1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출처=통계청

통계청은 1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10월 취업자 수는 268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9000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 증가 폭은 지난 8월에 21만2000명으로 7개월 만에 30만명대에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 9월(31만4000명)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10월 다시 20만명대로 내려갔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1만8000명, 6.3%),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8만4000명, 8.2%),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6만8000명, 3.6%), 도매및소매업(4만8000명, 1.3%) 등에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2만7000명, -2.0%), 숙박및음식점업(-2만2000명, -0.9%),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1만7000명, -1.5%) 등에서는 취업자수가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2만8000명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 5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 6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3000명(0.8%)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지난 8월 1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으나, 지난 9월(4만5000명)에 이어 10월(4만300명)에도 증가했다.

10월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고용률은 30대 이상 연령 계층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반면 20대 이하 연령 계층에서는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감소했으며 고용률은 0.2%포인트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 3은 청년층의 경우 21.7%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은 3.2%로 전년 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은 8.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10월 기준으로 지난 1999년(8.6%)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았고, 체감실업률 역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출산율 저하 등으로 고용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늘지 않아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됐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