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구조 조정 여파로 직원 없이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가 2년 사이 11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영세 자영업자 중 5만1000명(46%)이 가게를 차리기 쉬운 음식·숙박업으로 몰렸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7년 8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비임금 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우리나라의 자영업자는 569만7000명으로 2년 전보다 7만6000명(1.4%) 증가했다.

이 중 직원 한 명 없이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는 11만1000명(2.8%)이 늘어 413만7000명이 됐다. 전체 자영업자 10명 중 7명꼴이다. 반면에 직원을 두고 있는 자영업자는 3만6000명(-2.3%) 줄었다.

영세 자영업자 수는 2012년 426만5000명까지 늘어난 이후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작년 말 조선업 등 제조업 구조 조정 여파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직장에서 밀려난 월급쟁이들이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영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