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사진)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한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7'에 참석해 "보건 산업은 융합과 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DB

양 위원장은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등 보건산업이 발전하면 효과적인 질병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져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보건 산업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양 위원장은 “암·치매 등 치료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질병을 조기에, 더 나아가 발병 전에 찾아낼 수 있다면 개인은 의료비 지출로 가정 경제가 파탄나는 ‘메디 푸어’ 상황을 피하고 국가는 건강 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유전체 교정, 치매 진단 등 예방 혁신 기술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양승조 국회의원입니다.

먼저 오늘의 ‘2017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뜻 깊은 포럼을 준비해주신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님, 송의달 조선비즈 대표님과 관계자 여러분의 큰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제약·바이오 산업계를 대표해 참석해주신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님과 기조연설을 맡아주신 세계적인 유전체 분석 생명과학 기업 ‘일루미나’의 글로벌 사업개발 부문 책임자인 에드가 맥빈(Edgar Mcbean) 박사님, 그리고 선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건강한 삶을 위한 헬스케어 혁신 ― 유전체· 정밀의학·디지털 헬스케어’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질병의 조기 진단과 예방, 그리고 관리를 통해 국가적 의료 비용을 줄이는 혁신 기술과 첨단 연구 동향, 국내외 주요 혁신 사례가 대거 소개됩니다.

세계 최대 그래픽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는 올 3월부터 모든 직원과 직원의 가족에게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직원과 그 가족의 치명적인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색다른 직원 복지 서비스에 나선 것입니다. 엔비디아 사례는 우리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질병 치료에 드는 비용의 70%와 치매 의료비의 90%를 건강보험으로 보장하는 ‘문재인 케어’와 ‘치매 국가 책임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암·치매 등 치료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질병을 조기에, 더 나아가 발병 전에 찾아낼 수 있다면 개인은 의료비 지출로 가정 경제가 파탄나는 ‘메디 푸어’ 상황을 피하고 국가는 건강 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유전체 교정, 치매 진단 등 예방 혁신 기술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서울대 의과대학 묵인희·이동영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의 혈액 검사만으로 발병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정상인 치매 진단'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치매 국가책임제'를 시행하는데 필요한 의료 비용 절감과 치매 사전 예방의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돼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이 밖에 타액으로 개인별 질환을 예측하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 한 방울 혈액 샘플에서 암 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 액체 생검 기술 등은 국민 건강 복지에 기여하면서도 한국의 신성장동력 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미래 기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치료제·줄기세포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쟁도 활발한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패스트 팔로어 (빠른 추격자)’가 아닌 ‘퍼스트 무버(선두 주자)’로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보건 산업 시장은 2015년 9조달러에서 2020년 11조500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5%씩 성장할 전망입니다. 세계 IT(정보기술) 시장은 연 1%, 자동차 시장은 연 3% 성장이 예상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입니다. 이처럼 보건 산업은 융합과 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등 보건산업이 발전하면 효과적인 질병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져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4차산업 최대 수혜자는 보건산업일 것이라면서 보건·복지 분야는 일자리 창출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은 의료, 신약 개발, 건강 관리, 질병 예방 등 헬스케어 전반에 걸친 혁신 움직임을 발빠르게 전달해 온 국내 최고 포럼입니다. 다시 한번 2017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개최를 축하드리고, 저 역시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여기 계신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겠습니다. 같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