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지난 6월 창립 91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뚝심있게 기업의 미래 성장 토양을 다져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은 865억원으로 2015년(726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7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올해 R&D 투자 규모는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전경.

유한양행은 또 다양한 R&D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확보와 신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외부 전략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부터 바이오니아, 제넥신, 오스코텍 등 국내 바이오 벤처에 지분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와 R&D 파이프라인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의 항체 신약 전문기업인 소렌토와 조인트벤처 ‘이뮨온시아’를 설립해 면역항암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지속해 온 R&D 확대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성과로 지난 2015년 초 9개였던 ‘혁신 신약(First-in-Class)’ 파이프라인은 현재 19개에 달한다.

유한양행이 투자한 회사 중 국내 바이오 벤처 오스코텍의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2년 전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3세대 돌연변이형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억제제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을 도입했다.

유한양행은 이 후보물질을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올초부터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전임상시험(동물실험) 결과 YH25448은 기존 경쟁 약물 대비 약효가 좋고 부작용은 적어 뇌로 전이된 폐암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단기적인 이익 창출을 넘어 적극적인 R&D와 시장 지향 투자를 강화하면서 다가올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