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비센바이오 제공

(주)비센바이오 (대표 안창기)가 전남대 수의학과와 공동 연구, 개발한 친환경 살충제(일명 ’와구자바 프로젝트’)가 탁월한 방제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와구자바 프로젝트’는 20년 이상 천연추출물개발과 산업 동물 질병 관련 연구를 해온 (주)비센바이오가 항균·항충 효과가 있는 봉독성분과 자연추출물들을 원료로 만든 친환경 살충제다. 전남대학교와 자체 양계장에서 테스트한 결과 와구모가 90% 이상 방제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전남대와 (주)비센바이오는 이미 5만 마리 이상의 닭을 대상으로 산지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화학적 내성이 발현된 닭진드기류를 중심으로 방제실험을 하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약제 처리 후 와구모 대부분이 24시간 내 방제가 된 것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전남대 수의학과에 따르면 '와구자바 프로젝트는 점착성이 있는 살균제로, 해충의 유충이나 알의 방제에도 효과가 있다. 성충, 유충, 알의 전체 방제에 뛰어나며 약효가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작용하는 지효성도 탁월하다.

무엇보다 살충제의 활성체 주원료가 벌독과 식물유래물질이라 환경오염이나 잔류독성으로 인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벌독은 닭의 비강과 눈점막 등을 통해 면역증강력을 강화하여 산란율을 높이고 폐사율을 낮추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각종 임상실험에서 증명되었다. 닭진드기 방제와 함께 닭장을 소독하는 효과 역시 뛰어나다.

‘와구모’라고 불리는 닭진드기는 닭의 산란율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집단 폐사를 유발한다. 밀집된 양계장 케이지의 특성상 산란닭 농장의 94%가 진드기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화학살충제에 화학 내성을 갖게 된 닭진드기에 화학 방제 처리를 하는 것은 사실상 큰 효과가 없다. 최근 문제가 되었던 ‘살충제계란’ 역시 허용치보다 내성이 발현된 닭진드기에 점차 높은 농도로 약을 뿌린 일부 농가의 잘못된 선택에서 비롯된 것이다.

비센바이오 측은 “전남대와 손잡고 와구자바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농가에 공급하여, 양계장의 골칫거리인 와구모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남대학교와 함께 천연살충제의 폭넓은 시험테스트와 더욱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비센바이오는 계란살충제 파동이 시작된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국가로의 수출도 염두에 두고 바이어들과 협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