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세금 상승률도 안정적이어서 2011년부터 짝수 해보다 홀수 해에 전세금이 더 오르는 '홀수 해 공식'도 깨질 전망이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지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1만2330건으로 지난 9월(1만4222건)보다 14%, 작년 10월(1만6250건)보단 25% 줄었다. 서울시가 전·월세 거래량을 조사한 2011년 이후 10월 거래량으로는 최저치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14년 10월(1만8347건)의 3분의 2 수준이다.

거래량이 줄면서 전세금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서울 아파트 전세금 월간 상승률은 0.14%로 작년 10월 0.20%, 2015년 10월 0.65%보다 낮다.

전문가들은 올해 10월 긴 추석 연휴로 문을 닫은 부동산중개업소가 많아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은 데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량(3만4107가구)이 작년(2만6505가구)보다 29% 증가하면서 전·월세 수요가 줄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