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기업은 최근 5년간 신규 채용을 늘렸지만 여성 채용은 오히려 줄였다.

기업 경영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공기업 35곳의 신규 채용 인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5736명으로 4839명이었던 2012년에 비해 18.5% 늘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35개 공기업이 신규 채용한 여성은 지난해 1146명으로 2012년(1155명)보다 오히려 0.8% 줄었다. 신규 채용 중 여성 비중도 2012년 24%에서 2016년 20%로 4%포인트 떨어졌다.

이 기간 여성 채용 비중이 늘어난 곳은 35곳 중 12곳이었다.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울산항만공사(2012년 27%→2016년 71%)였다. 여수광양항만공사(0%→38%), 그랜드코리아레저(32%→55%), 한전KDN(13%→28%) 등도 신규 채용자 중 여성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반면 2012년 신규 채용 35명 중 17명을 여성으로 채웠던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신규 채용 5명을 모두 남성으로 채웠다. 한국석유공사도 2012년엔 97명 중 36명(37%)을 여성으로 뽑았지만, 지난해엔 신규 채용 4명 모두 남성이었다. 대한석탄공사도 지난해 여성을 한 명도 뽑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