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혐오·증오 콘텐츠로 돈을 벌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존 리(사진) 구글코리아 대표는 30일 “이와 관련한 우려를 이해하고 있지만 조치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존 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유튜브에 부적절한 콘텐츠가 올라오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이와 관련한 걱정을 이해하고 있다”며 “모욕적이고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는 콘텐츠가 올라오면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유튜브에는 1분마다 5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올라오고 있어 (부적절한 콘텐츠를) 관리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부적절한 콘텐츠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8월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창작자 ‘갓건배’의 키 작은 남자 혐오 발언이 살해협박 사건으로 이어진 와중에 이 사건에 관련된 당사자들이 많은 광고 수익을 얻은 점을 지적했다.

변 의원은 존 리 대표에게 “창작자가 55%, 구글이 45%의 광고 수익을 나눠가지는데, 혐오·증오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하는 게 맞냐”고 질문했다. 존 리 대표는 “수익 부분은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