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 플랫폼에 꾸준히 투자해 5분기 연속 분기 매출 1조원 돌파했다. 모바일 검색 및 광고 서비스 강화로 매출이 늘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익이 늘었다. 특히 쇼핑 검색 광고 등에서 50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네이버의 기술 투자 규모도 크게 늘었다. 이 회사는 올해 9월 기준으로 각종 기술과 중소 기업에 3000억원을 투자했다. 자회사 라인 투자금까지 합하면 4000억원이 넘는다.

네이버는 내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와 상품을 바탕으로 쇼핑 검색, 클라우드 사업 등에서 추가 매출을 내겠다고 밝혔다.

◆ 매출 효자 1위 쇼핑 검색...웹툰 성장세

한성숙 네이버 대표.

26일 네이버의 2017년 3분기 매출액은 1조2007억원으로 5분기째 분기 매출이 1조를 넘어섰다. 쇼핑 검색 광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3분기 기준으로 1만8000의 광고주를 확보했으며, 쇼핑 검색 광고 매출을 포함한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8.7% 늘어난 5486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부문별 매출 비중으로는 가장 높다.

또 라인이 포함된 기타 플랫폼 영역에서의 매출은 452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6년 전부터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효과가 나타났다”며 “라인은 해외에서 광고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주요 콘텐츠인 웹툰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이버 웹툰’의 전 세계 월간 사용자 수는 4000만명에 달하고 미국 월간 사용자도 300만명이 넘는다.

또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브이 라이브(V LIVE)’도 모바일 시장 확대로 매출이 늘고 있다. 콘텐츠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8.8% 늘어난 267억원을 기록했다.

◆ 올해 투자 규모 4000억원…“미래에셋대우와 금융 서비스 개발 중”

네이버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네이버와 자회사 라인의 기술, 스몰비즈니스 등 투자액이 3분기 기준 40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AI를 적용한 검색, 추천 서비스를 내놓고 AI 스피커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어웨이’ 등을 선보였다.

한성숙 대표는 “올해 출시한 AI 스피커 웨이브, 프렌즈 등으로 배달, 쇼핑, 음성제어 등 일상생활에서 AI 스피커 활동 경험을 확대해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어웨이는 전국적으로 3000대에 적용될 수 있도록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스노우와 웹툰 성장에 주목하고 있으며 올해 데뷰를 통해 보여줬던 기술을 빠르게 개발해 새 수익모델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네이버는 올해 데뷰에서 서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와 ‘에어 카트’를 선보이고 예스24 오프라인 서점에 시범 적용한 사례를 선보이기도 했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본격화한 클라우드 사업에 대해서는 “세계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늘리고 있어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매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금융 서비스 확대도 예고했다.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 총괄은 “네이버 페이와 연동되는 금융 서비스 등을 검토중이며 내년에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하는 사업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