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산별교섭이 1년 반만에 재개된다.

금융산업 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 노동조합은 23일 금융권 노·사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이달 중 사용자협의회 미가입 회원사 16개사가 재가입해 금융 산별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권 금융산업 노동조합 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와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금융 노·사 대표자가 은행권 산별교섭 재개에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노·사 대표자 회의에는 하영구 사용자협의회 회장과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사용자협의회 미가입 회원사인 신한은행, SC제일은행, 부산은행 노·사 대표가 참석했다.

사용자협의회는 지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지며 전체 33개 회원사 중 32개사가 탈퇴했다가 지난달 초 금융공기업 등 16개사가 재가입한 바 있다. 이번에 시중은행 등 16개사가 재가입하면 사용사협의회는 원상 복귀된다.

이날 회의에서 노·사 대표들은 사용자협의회를 복원해 산별교섭을 재개하고 ‘임금체계 개선, 산별교섭 효율화, 과당경쟁 방지, 4차 산업혁명 대비 고용안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난 2012년과 2015년 노사합의를 통해 노사 공동으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을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 등에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