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5세대(G) 통신급 속도를 내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최대 속도가 4.8기가비트(Gbps)에 달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과 AP(Access Point)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정한 표준규격인 802.11ax 기반 기술을 활용했다.

SK텔레콤 연구원들이 차세대 와이파이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017670)은 ▲다수 이용자 대상 동시 데이터 전송(OFDMA, MU-MIMO) ▲AP 혼잡 지역에서의 와이파이 성능 개선(DSC) 등의 기술을 적용해 차세대 와이파이의 효율을 높였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가 와이파이(1.3Gbps, 802.11ac 방식)’에 비해 약 4배 빠른 속도다. 차세대 와이파이는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전파를 송수신하며, 활용 주파수 대역폭도 160메가헤르츠(MHz)로 기가 와이파이 대비 2배다.

이르면 내년 중 스마트폰에서 차세대 와이파이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차세대 와이파이 AP는 트래픽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현재 개발된 AP를 업그레이드하고 올해 말까지 상용 수준의 AP를 만들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급 속도를 구현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모바일 사용 편의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향후 상용 서비스 제공은 물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지속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