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대응 방안으로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는 회사들은 차라리 변액보험 판매에 집중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보험회사 상품구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 보고서를 발표하고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보험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는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라는 시장흐름을 따라가기에 앞서 자사의 시장경쟁력을 재점검하라”면서 “성장성이 좋은 질병보장(건강)보험은 아직 보험마진 전망이 불투명하고, 보험마진이 검증된 종신보험은 성장성이 정체되면서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4년 기준 종신보험 보유계약건수는 1380만 건으로 국내 가구의 70%가 1건씩 가입한 셈이다.

그는 보험사에 따라서는 연금이나 변액보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보장성보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봤다. 지난 10년 동안 가계는 소비 대신 저축과 투자를 늘려왔고,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가파른 인구고령화로 저축과 투자 비중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수익성과 위험관리를 우선하는 규제 환경에 대응해 보험사가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따르기보단 자사의 경쟁 우위에 따라 주력 상품구성을 선택하고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종신보험의 성장 정체, 건강보험의 불충분한 보험료와 손실 지속 가능성, 연금의 장수위험, 변액보험의 낮은 평판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므로 이를 감내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