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소규모 항만 시설 개선할 것”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은 18일 "지금은 정치적인 입지보다 나랏일을 생각할 때다. 위기의 해양수산업을 도약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세계해양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일각에서 거론되는 부산시장 출마설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김 장관은 “최근 해운업은 물론 수산업의 상황도 무척 좋지 않다. 지금이야 말로 바다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부터 2~3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미래는 바다에 있으며, 연간 생산가치 2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바다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현재 해양수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 수준에 불과해 성장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해양선대의 운영효율화, 해운산업 경쟁력강화, 안전한 수산물 유통체계 구축, 수중로봇 개발, 스마트항만 구축 등을 추진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낙후된 전국 중소규모 항만 시설을 개선하는 등 ‘작은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추진 의사도 밝혔다. 그는 “SOC 예산이 줄어 쉽지는 않겠지만, 전국 중소규모 항만을 적극 개발해 안전을 강화하는 한편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전국 지자체와 함께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해양수산 국정과제인 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 해양신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체계적 해역관리와 우리바다 되살리기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세계각국과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적극 지원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