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는 12일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삼성전자(005930)생활 가전제품에 연동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실행할 스마트 가전 서비스는 카카오톡 메시지나 카카오 미니(카카오의 스마트 스피커)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카카오의 서비스와 음성 엔진, 대화 엔진(챗봇) 기술을 삼성전자 가전제품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름철 차 안에서 “30분 뒤에 도착하니 집 좀 시원하게 해줘”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나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에어컨이 미리 가동돼 이용자가 선호하는 온도와 습도를 맞춰준다. 또 냉장고 안 내용물을 확인해 음식 조리법을 추천하거나 부족한 식재료를 카카오톡 장보기로 주문할 수 있다.

스마트 가전 서비스는 ‘출근 준비’, ‘취침 준비’ 등 특정 상황에 대한 명령만으로 가전이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진화할 예정이다. 가전제품의 각종 소모품의 상태와 교체 주기를 이용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려주거나 필요한 소모품을 직접 주문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카카오와 삼성전자는 개별 기기 기능을 음성 명령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제어하는 것을 시작으로 생활 환경과 이용 패턴 학습을 기반으로 종합적인 기기 제어를 구현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김병학 카카오 AI 부문 총괄부사장은 “삼성전자와 추가 제휴로 모바일, 가전(홈) 영역에서 카카오 아이를 많은 이용자가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생활의 혁신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와 카카오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물인터넷(IoT) 생활방식을 선도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IoT 경험을 더 간편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