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8이 균열이 발생하는 현상과 기기 내부가 부풀어 올라 배터리가 외부로 튀어나오는 현상이 연속적으로 신고돼 애플이 본사 차원에서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애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사실(아이폰8 결함 발생)을 주시하고 있다”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일본 사용자(트위터 아이디 Magokoro0511)가 트위터에 공개한 애플 아이폰8 플러스 기기 팽창 사진.

이번 결함과 관련된 첫번째 신고는 대만 사용자가 아이폰8 플러스를 구매 후 충전 중 디스플레이가 갑자기 벌어졌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일본 사용자가 트위터에 아이폰8에서 균열이 발생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고, 비슷한 피해 사례가 그리스, 중국, 캐나다 등에서 발생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자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여러 사용자가 문제 원인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기가 부풀어 오르고 배터리가 노출되는 현상에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더버지는 애플의 공식 성명을 보도하면서 “아이폰8 판매량 대비 피해 규모는 적지만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문제가 발생한 만큼 애플이 이 문제를 심각한 문제로 다뤄야 한다”고 짚었다.

컨설팅업체인 ‘컨 에너지 리서치 어드바이저’의 샘 자페 전무이사는 더버지와 인터뷰를 통해 “리튬 이온 배터리 용량이 기술적 한계에 달했는데도 제조사가 더 많은 전력을 저장하기 위해 부담이 큰 설계를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