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이 16년 연속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로 조사됐다.

영국 주류 전문지 '드링크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참이슬은 지난해 9리터 케이스 기준으로 7390만개가 팔려, 전 세계 증류주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2위인 인도의 위스키 브랜드 오피서스 초이스(Officer's Choice)는 3290만개가 팔리는 데 그쳐, 참이슬 판매량의 절반에 못 미쳤다.

참이슬은 2001년 처음 이 차트에서 1위에 오른 이후 16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

참이슬의 경쟁 브랜드인 '처음처럼'은 2016년 3000만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돼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참이슬 제조사인 하이트진로는 기념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념 포스터는 '전 세계 판매 1위 리큐르(증류주) 참이슬'이라는 메시지를 한국어를 포함한 4개국어로 표현한 내용이다.

참이슬은 1998년 출시 후 8년 만인 2006년에 100억병 판매, 2012년 200억병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17억병이 팔렸고 2017년 8월까지 272억병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인 272억병은 국내 성인(4015만명 기준)이 한 사람당 677.4병을 마신 양이다. 소주병을 누인 길이(21.5㎝)로 연결하면 지구 둘레를 146바퀴 돌릴 수 있다. 272억병을 용량으로 환산하면 979만톤으로, 코엑스 수족관을 4257번 채울 수 있는 양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