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양치 습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국민 10명 중 5명은 하루 평균 1~2번만 양치질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상당수가 구취 제거 및 단순한 치아 세정에 중심을 둔 양치 습관을 고수하고 있어, 국민들이 대체로 잘못된 양치 습관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헬스테크놀로지 분야 기업 필립스코리아와 대한예방치과학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7 대한민국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서홍표 필립스코리아 부사장이 2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인의 양치습관을 ‘보통’ 이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75.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하루에 양치 1~2번만 하는 경우가 49.8%였고 하루 3번 43.1%, 4번 이상은 7.1%에 그쳤다. 하루 평균 양치 시간은 3분 미만이 51.1%, 3분 이상은 34.4%, 4분이상은 12.8%로 조사됐다.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응답이 74.7%에 달했으며 전문가로부터 양치교육을 단 한번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이 53.9%로 나타났다.

구강건강을 위해서는 치아 사이와 잇몸을 꼼꼼히 닦는 ‘치간 세정’이 중요한데, 치간 및 잇몸선 세정을 위한 양치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5.1%로 가장 높았다. 치간 세정을 위해 치실을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36%였고 이어 치간칫솔은 31%, 치간세정기는 6%, 음파칫솔은 2%에 그쳤다.

신승철 대한예방치과학회 회장(단국대 예방치과 명예교수)은 “1952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칫솔이 판매된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의 양치습관은 사실상 변하지 않았다”며 “치아 표면 만을 닦는 것이 양치질의 전부라는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잇몸까지 한꺼번에 닦고 관리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승철 회장은 “구강병의 유일한 장점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감기 다음으로 치주질환이 많이 발생하는데, 올바른 양치습관으로 치주질환을 충분히 예방,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승철 대한예방치과학회 회장이 ‘대한민국 양치습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규환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교수는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심혈관계 질환, 저체중아 출산 및 조산, 당뇨, 폐질환 등 전신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며 “잇몸이 붓고 피가 나 혈관이 혈리면 그 안으로 균이 들어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등 악영항을 미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양치 후 치간칫솔/치실 사용하기 ▲치아 사이에 잇몸에 물을 쏘는 치간 세정기, 음파칫솔 사용하기 ▲1일 1~3회 1분 이내로 가글 용액으로 입안 골고루 가글하기 ▲위/아래, 바깥쪽./안쪽 잇몸을 칫솔이나 손가락으로 가볍게 골고루 마사지하기 ▲내가 다니는 치과를 정해 1년에 2회 정기적으로 잇몸 클리닉을 방문하기 등을 구강건강 수칙으로 제시했다.

필립스코리아와 대한예방치과학회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음파칫솔 ‘필립스 소닉케어’는 분당 3만1000회의 음파 진동을 발생시키는 미세하고 강력한 공기방울로 치아 표면은 물론 칫솔모가 닿지 않는 치아와 잇몸 사이사이 깊숙한 곳의 플라크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정다원 필립스 소닉케어 클리니컬 마케팅 차장은 “일반칫솔과 달리 공기방울을 통해 세정하기 때문에 잇몸과 치아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 힘주어 닦지 않아도 일반칫솔 대비 최대 7~10배 깨끗하게 플라크를 제거한다”며 “치주질환이 있거나 임플란트 식립, 교정 등의 치과 치료 중에도 사용 가능하며, 올바른 양치방식인 ‘바스법’과 ‘회전법’을 결합한 변형 바스법으로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