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화산 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3만5000명 이상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미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분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24일 약 3만4천명의 주민이 임시 대피소에 수용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23일 지진 활동이 커지자 화산 경보 상태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예방센터는 “분화구 북쪽 반경 9km, 남동쪽과 남남서쪽 반경 12km 구역에서는 주민이나 관광객, 등산객이 활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권고했다.

높이 3142m인 아궁 화산은 발리 섬의 중심도시인 덴파사르에서 45km,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58km 떨어져 있다. 덴파사르 국제공항은 공항 폐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일정이 변동되지는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종종 발생한다. 아궁화산의 마지막 분화였던 1963년 당시에는 110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