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응시생이 역대 두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약대생이 실험실에서 각종 의약품 실험을 하고 있다.

21일 한국약학교육협의회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8년도 PEET 응시생은 총 1만 5천 107명이었다. 응시생이 가장 많이 몰렸던 2017년(1만 5천 206명)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올해 35개 약대 입학정원은 총 1천 693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8.92:1을 기록했다.

응시생을 성별로 나누었을 때 여성이 9천 595명으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다. 남성은 총 5천 512명이 응시해 2010년 PEET가 처음 시행된 이후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3세 이상 ~ 25세 이하가 5,824명(38.5%)으로 가장 많았다. 22세 이하 3,621명(24.0%), 26세 이상 ~ 28세 이하 3,093명(20.5%), 29세 이상 ~ 31세 이하 1,366명(9.0%), 32세 이상 ~ 34세 이하 621명(4.1%), 35세 이상이 582명(3.9%)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금번 PEET를 응시한 공학 전공자는 총 4천 419명으로 지원 전공분야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PEET와 연관성이 큰 생물학(4천 31명)이나 화학(3천 352명) 전공자 수를 뛰어넘는 것으로, 최근 3년간 PEET를 응시하는 공학전공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한편 PEET는 약대에 진학하기 위해 필수로 치러야 하는 시험으로 전공과 상관없이 대학 2학년 이상을 수료하면 PEET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총 네과목(일반화학추론·유기화학추론·물리추론·생물추론)으로 이루어진 PEET는 과목당 교재 페이지 수가 2,000쪽에 달할 정도로 학습범위가 넓은 편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공학계열 학생들의 취업난 역시 가속화되면서 약사와 같은 전문직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라며 “이과계열 학생들의 약대 지원 현상으로 말미암은 기초과학 황폐화 논란에서 공대 역시 자유로울 수 없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