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의 프랜차이즈 창업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 41회 한국프랜차이즈 산업박람회가 오는 9월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300개 부스에 150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참가한다. 사전등록자가 6500명을 넘어서며 예년보다 70% 이상 높을 만큼 프랜차이즈 창업 열기가 뜨겁다. 이번 박람회 참가업체들을 통해 하반기 창업 트렌드를 미리 살펴본다.

생계형 창업

이번 박람회는 소규모 생계형 업종이 대거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밥의 명가 '김가네', 17년간 대한민국 돈가스 시장을 선도하는 '코바코', 도시락전문점 '본도시락', 캐주얼한식 브랜드 '바비박스', 테이크아웃 반찬카페 '진이찬방', 테이크아웃 배달전문점 '햇잎갈비스트릿테이블' 등이 대표적이다.

분식

소자본 창업 업종 중에서도 분식은 영원한 스테디셀러이다. 프랜차이즈 분식브랜드의 경우 가성비(가격대비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렌드에 맞춰 가격에 비해 식재료나 요리의 완성도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김가네', 종합분식레스토랑 '얌샘김밥', 떡볶이 프랜차이즈인 '걸작떡볶이', '신불떡볶이' 등 5000만~1억5000만원대 미만의 자금으로 창업가능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디저트카페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업종 중 하나는 디저트카페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6년 국내외 디저트 외식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의 규모는 전체 외식 시장 매출액의 10.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번 박람회에서 참가한 디저트 관련 브랜드는 전체 참가 브랜드의 20%에 달한다.

커피와 함께 '비스킷슈'와 이탈리아 몬테비앙코 캡슐 젤라또를 판매하는 '커피하루셋', 마카롱카페로 유명한 '마리웨일 237', '마카롱아이스크림'과 함께 '커피베이', '비엔나커피하우스', '바리스타 마르코', '포르테커피', '카페루앤비', 번 밀크티 전문점 '티번', '탭플래이 등 다양한 브랜드의 차이와 특징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

고기 전문점

이번 박람회에서도 삼겹살, 소고기 등 직화구이 고기 프랜차이즈들이 대거 참가한다. 고깃집 창업 시장의 특징은 곱창, 오돌구이, 쪽갈비 등 '재료의 차별화'와 '원육의 품질', 숯불·화덕구이 등 요리법 차별화를 들 수 있다. 이번 창업박람회에서 눈길을 끄는 브랜드는 기존 고기집에서는 볼 수 없던 '오돌고기' 부위를 상품화한 신개념 숯불구이전문점 'G글G글오돌구이', 곱창 신드롬을 불러 온 '곱창고', 와 함께 '깡통집', '불막열삼', '돈오락쪽갈비' 등이다.

체험형 창업

물질적 소비보다 경험 소비가 확산되면서 놀이와 체험을 강조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젊은층들은 회식 장소로 술집이 아닌 '당구장'이나 '스크린야구'와 같은 실내스포츠 공간을 더 선호한다. 이번 박람회에 출전한 '다함께야구왕'의 경우 피칭 머신과 카메라 센서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한 스크린야구 브랜드이다. 또한 실내에서 양궁을 즐길 수 있는 '자이언트아처리리얼양궁카페'와 방탈출카페인 '셜록홈즈', 키즈카페 '플레이아트짐' 등도 이번 박람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배달 전문

이밖에 포장 배달 업체들도 싱글족 증가로 인기를 얻는 업종이다. 반찬전문점 '진이찬방', '본도시락', 돼지갈비 배달판매점 '햇잎갈비스트릿테이블' 등 테이크아웃 & 딜리버리 전문 업종의 경우 주로 10㎡대 미만의 소형 매장도 개설이 가능해 실속형 소자본 창업을 선호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적합하다.

블루칩 창업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이라면 블루칩 프랜차이즈에 관심을 둘만하다. '블루칩 브랜드들은 모 브랜드가 이미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크게 성공을 거둬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게 특징이다. 외식업에서는 '원할머니보쌈족발', '박가부대',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을 비롯해, 치킨·버거 전문점 '맘스터치', '돈까스클럽', '커피베이' 등이 참가한다.서비스업종으론 글로벌 영·유아교육 프랜차이즈인 '짐보리', 여성 전용 피트니스 프랜차이즈인 '커브스', 세탁전문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 등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