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8·2대책 이후 1개월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0.54%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앞서 6·19 대책 발표 뒤 1개월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1.76%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청약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춘 6·19 대책과 달리 8·2 대책은 재건축 지위 양도 금지, 다주택자 대출·세금 강화 등 주택 투자 수요에 전방위적 규제를 가하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前週)보다 0.01%포인트 줄어든 0.02%를 기록했다. 8월 첫째 주부터 5주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강남구가 -0.1%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강동구(-0.06%)와 용산구(-0.01%)도 시세가 내렸다.

금천구(0.34%)가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가산동 '두산'이 최고 1000만원,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는 850만원 상승했다. 중랑구(0.27%)에선 묵동 '대림두산'이 1000만~2500만원 정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