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1만2000여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등 각종 고강도 규제로 주택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입지 여건이 좋은 주택정비사업 단지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어서 청약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월 이후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 29곳에서 1만260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9월 서초구 '신반포센트럴자이'와 서대문구 '래미안DMC 루센티아'가 분양하고, 10월에는 영등포구에서 '신길9구역 힐스테이트'가 분양에 들어간다.

올 들어 8월까지 서울에서 분양된 1만547가구 중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일반 분양분은 전체 물량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 대부분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공급 물량 부족 속에 희소성이 부각되며 큰 인기를 끌며 흥행한 것이다. 하지만 새 정부가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으로 거래 절벽 등 시장 침체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내년 초과이익환수제 부활과 8·2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분양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개발·재건축 공급 물량이 내년부터 더 줄어들 것"이라며 "따라서 연내 재개발·재건축 일반 분양을 노리는 수요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