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에서 방영한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데뷔 그룹 워너원의 인기가 유통업계까지 뻗치고 있다.

이달 31일까지 개별로 판매될 워너원 피규어의 모습.

롯데마트는 18일 인기 아이돌그룹 워너원의 멤버별 피규어 개별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에서 운영하는 완구매장 '토이저러스'는 이달 31일까지 멤버 11인 세트(가격 24만8000원)로만 판매하던 워너원 피규어를 멤버별로 판매한다. 김경근 롯데마트 상품기획자는 “팬들의 성원으로 워너원 11인 피규어 세트뿐만 아니라 개별 판매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규어의 크기는 4인치이며 개당 가격은 2만9000원이다. 매장별로 멤버당 100개 한정 수량을 판매하기 때문에 팬들의 구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워너원 피규어를 개별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은 서울역점, 잠실점, 은평점 등 전국 20곳이며, 롯데마트 토이저러스와 토이박스 매장으로 한정돼 있다.

마트뿐만 아니라 백화점도 '워너원 효과'를 보기 위해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 영플라자에서 워너원 특설 매장을 운영하며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프라자에 설치한 보이그룹 워너원의 특설 매장에 팬들이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

특설 매장에서는 워너원의 신규 앨범 2종은 물론, 피규어·의류·에코백 등 다양한 MD상품까지 판매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작업으로 제작된 '레진 피규어'는 멤버별로 20개씩 한정 판매돼 매장 오픈 전부터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가격은 앨범 1만8000원, 티셔츠 3만5000원, 피규어 14만9000원 등으로 알려졌다.

소셜커머스 티몬도 지난 8일부터 단독으로 워너원의 공식 MD상품으로 교통카드· 피규어키링 등을 독점 판매했다.

워너원은 데뷔 전인 지난 7월부터 ‘요하이’, ‘유산균 쇼콜라’ 등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마케팅 블루칩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아직 신인그룹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상품 시장이 생겨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워너원 모시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