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정 이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마지않는다”며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한국거래소를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새로운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만 직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거래소 이사장 직책이 우리 자본시장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인 점을 감안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이사장이 선임될 때가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11개월 간 이사장 자리를 지켜왔다. 이사장 직에 있는 동안 ‘친박’ 인사로 분류되며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사장 선임 직전에 거쳤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KEB 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해 최순실 씨 측근인 이상화 전 본부장을 승진시켜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