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이 호텔과 업무시설, 관광·문화시설이 결합한 현대건축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987년 문을 연 이래 30년 가까이 운영되면서 시설이 노후화된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만7907㎡, 지하 3층~지상 7층)이 연면적 29만㎡, 지하 5층~지상 32층 현대건축물로 재탄생한다고 17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에서 제안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조감도.

현재 지상 1층에 있는 터미널의 승·하차장과 주차장을 지하화(지하 1층~3층)하고 시설 규모도 현재의 120% 이상으로 확보해 혼잡을 줄인다. 또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과 상업시설을 복합개발해 동서울터미널을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토지소유주인 한진중공업과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

동서울터미널은 현재 134개 노선을 운영하며 하루 평균 1790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서울 시내 4개 터미널 중 운행 차량이 가장 많다. 한진중공업의 제안서에는 동서울터미널을 서울 동북권 광역교통의 중심지이자 지역 발전을 이끄는 랜드마크로 만드는 계획이 담겼다. 버스전용 진출입도로를 설치하고 대중교통과 연계한 지하보행공간을 확보해 공공기여를 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2018년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단계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9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동서울터미널은 한강과 강변북로, 2호선 강변역을 접하는 입지적 이점이 있음에도 시설 노후, 교통 혼잡 등으로 시민 이용에 불편이 컸다”며 “한진중공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최대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